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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7월 첫째주 주인공은 경남 통영에서 배로 40분 넘게 가야 있는 섬으로 안 섬과 바깥 섬이 모래톱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래시계 모양의 비진도입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50여 가구 중에서 문영일, 최은선 가족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남편 문영일 씨는 필리핀에서 해양 레저사업을 하고 있을 때 다이빙을 배우기 위해서 온 아내 최은선 씨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평생 바다에서 살자는 맹세로 주중 결혼식을 올렸고 그 때문일까? 통영 비진도 바다에 반한 부부는 운명처럼 섬에 살게 되었습니다.
비진도 바다는 파도가 잔진해서 방판바다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처음 패들보드를 들여온 영일 씨는 비진도가 패드보드의 성지가 되길 바랐습니다.
지금도 따뜻한 동남아에 살고 싶은 로망이 있어 자신이 힘에 부쳐 못한 레저사업을 큰아들 광희가 해주길 바랐지만 아들의 꿈이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고 미안함이 큽니다.
아버지는 광희에게 넘고 싶은 큰 산이자 로망입니다. 애정 표현에 서툰 부자 사이에서 현명한 조언을 하는 사람은 배 아파 낳지는 않았지만 광희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은선 씨입니다.
학교가 있는 다른 섬으로 통학선을 타고 가야 하는 둘째 건희 는 지난 방학을 형과 함께 보낸 뒤 서울에 대한 로망이 생겼습니다.
바다 하나를 보고 오래된 펜션을 인수한 부부는 일할 사람이 없는 섬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하는 자급자족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있을 객실 청소부터 각종 보수, 아이들 교육까지 낙원인 줄 알았던 섬 생활은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매일 봐도 지겹지 않고 힐링 되는 바다에 살고 있는 부부는 늘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결혼 20주년이 되면 다시 수중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부부의 행복한 비진도 생활을 만나 봅니다.